team logo icon
article content thumbnail

[직무인터뷰] 청년 장애인과 함께성장을 외치다

에이피알 커뮤니케이션즈 인터뷰
2024.10.06

설립 초기부터 청년 일자리 창출에 관심이 많았던 에이피알은 성장을 거듭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2020년 2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업하여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에이피알 커뮤니케이션즈’를 설립하였고, 활발한 고용을 이루어 내며 젊은 장애인 청년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에이피알의 장애인 고용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실제로 장애인 근로자들이 에이피알에서 어떻게 근무하고 있는지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그럼, 장애인 근로자들의 업무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사내인프라팀 이황섭 팀장님과, 장애인 근로자들, 직무지도원과 함께 대화를 나눠볼까요?




Interview 01.

에이피알 커뮤니케이션즈 운영 담당

사내인프라팀 이황섭 팀장



Q. 안녕하세요, 팀장님.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에이피알 사내인프라팀 이황섭 팀장입니다. 현재 에이피알 사내인프라팀에서 유/무형 자산, 부동산 및 오피스 근무 환경 관리 등 총무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에이피알 커뮤니케이션즈에서는 총무, 장애인근로자 운영 분야 업무를 총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에이피알에서도 장애인 고용의무제도에 따라 활발한 장애인 고용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분야에서 고용이 이루어지는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궁금합니다.

먼저 고용 분야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장애인 고용 분야는 정말 다양한데요. 에이피알은 크게 사무실 운영을 위한 미화/물류, 사내 복지 운영을 위한 헬스 키퍼, 그 외 업무 보조를 위한 사무보조 분야로 나누어 고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용 방식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업하여 직접 채용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 동부지사에 모집분야, 인원, 인재상 등을 요청 드려 지원자를 모집을 하게 되는데요. 공단 측에서 지원서를 공유해주시면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서류를 검토합니다. 서류에 합격하게 되면 대면 면접을 진행하며, 최종 합격 시 수습 기간 동안 장애인 근로자의 직무, 사무실 환경 적응 위해 직무지도교사와 함께 교육훈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저희가 직접 장애인 채용에 관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청년 장애인들에게 더욱 폭 넓은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인데요. 실제로 저희 에이피알 커뮤니케이션즈에서는 법으로 지정된 장애인 의무고용 수보다 초과 채용을 진행하여 사회적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장애인들의 일자리 제공에 기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활발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Q. 에이피알 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장애인 고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에이피알 커뮤니케이션즈는 에이피알과 다른 회사인가요? 에이피알 커뮤니케이션즈는 어떤 회사인가요?

에이피알 커뮤니케이션즈는 에이피알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 사업장입니다.


보통 타 기업들은 장애인 채용을 어려워하기도 하고, 규모에 따라 의무적으로 장애인고용부담금을 납부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저희 에이피알은 장애인 직접 채용을 통해 장애인 근로자의 인식개선과 취업률을 높이는데 기여함으로써 장애인 근로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에이피알 커뮤니케이션즈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Q. 말씀해주신대로 현재 장애인 근로자가 사내물류, 환경미화, 헬스키퍼, 사무보조 네 가지 분야의 직무를 수행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렇게 네가지 직무를 선정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장애인 근로자들이 소속감과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직무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 결과, 각기 다른 장애를 가진 장애인들이 본인들이 가진 강점을 살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취업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네 가지의 서로 다른 직무들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세분화된 직무로 장애인을 고용함으로써 회사에서는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재를 배치할 수 있게 되었으며 장애인 근로자들은 본인의 업무와 조직에 대해 더욱 소속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비로소 직원들과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사내물류와 환경미화는 허드렛일로 보일수도 있지만 기업 운영과 사무환경 조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직무인데요. 단순 작업으로 충분히 해낼 수 있고, 기업의 목표달성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취업 장벽이 높은 발달장애인들에게 훌륭한 취업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도 해당 직무를 통해 발달장애인 직원분들은 직접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음과 동시에, 팀 단위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사회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물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것도 큰 부분이죠.


헬스 키퍼는 안마 전문 기술 및 자격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신체적 조건으로 인해 사회적 기회를 얻지 못한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채용하고 있습니다. 에이피알에서는 전문 마사지룸을 구비하여 그들이 가진 역량을 백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헬스 키퍼들은 이러한 지원과 본인의 역량을 바탕으로 에이피알 임직원들의 복지와 근무 환경의 질 향상을 책임지고 계십니다.


앞에서 언급 드린 직무 외에도 실제로 일손이 부족한 팀에 사무보조 직무를 배치해 드리고 있습니다. 장애인 근로자를 고용한 팀에서는 업무 부담을 덜고, 장애인 근로자들은 각 팀에서 실무를 배울 수 있어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총무, 물류 등 기기 관리 및 전산화 업무에서 사무보조 분들이 다양한 역량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Q. 장애인 고용이 활성화 되면서 여러 고민들이 있었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장애인과 함께 일해본 적 없는 비장애인 직원들의 인식 문제나, 해당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 역시 많으셨을 것이라 예상되는데요. 에이피알에서는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셨는지 궁금해요.

맞습니다. 장애인과 함께 일하는 것에 대해 비장애인 직원들이 어떻게 인식할지, 그리고 장애인 직원들이 넓은 오피스에 적응하고 업무를 원활히 수행하려면 어떻게 근무환경을 조성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에 비장애인 직원들에게는 장애인 고용을 시작하기 전에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각기 다른 장애를 가진 직원들의 불편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근무환경개선 작업을 실시하였는데요. 예를 들면, 발달장애인을 위한 직무지도원, 시각장애인을 위한 근로지원인을 배치였고, 장애인 직원이 보다 회사에 소속감을 느끼고 근무할 수 있도록 NERDY 제품을 근무 시 유니폼으로 착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외부 장애인 고용 및 근로 관계자들이 에이피알에 방문하고 나면 항상 장애인에 대한 선진적인 의식 수준에 대해 좋은 평을 남겨 주시고는 하는데요. 이런 평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회사의 노력 덕도 분명 있겠지만, 편견과 불편함 없이 장애인 근로자들을 대하는 비장애인 직원들의 모습이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장애 인식 개선 교육 이후 에이피알 임직원들은 한 층 더 성숙해진 모습들을 보여주고 계신데요. 비록 아직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장애인 직원들과 비장애인 직원들이 서로의 다른 점을 이해하고 인정하면서 앞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입니다.





Interview 02.

에이피알 커뮤니케이션즈 근로자

김민진, 노민환, 한석희 님


*아래 인터뷰는 원활한 내용 전달을 위해 담당자가 문체를 가공하였으며, 내용에는 일절의 과장, 왜곡 등의 각색이 없음을 밝힙니다.


Q. 안녕하세요, 여러분!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민진 님: 안녕하세요. 에이피알에서 오전 미화를 담당하고 있는 김민진입니다.


노민환 님: 안녕하세요. 에이피알 물류를 담당하고 있는 노민환입니다.​


한석희 님: 안녕하세요. 오후 환경미화를 담당하고 있는 한석희입니다.


Q. 에이피알에서 어떻게 근무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김민진 님: 복지관을 통해 에이피알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2020년 5월에 복지관에 들어가게 되었고, 바로 다음 달부터 에이피알에서 근무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노민환 님: 저도 복지관을 통해서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입사하게 되었는데요. 작년 6월 여름쯤부터 근무하기 시작했습니다.


한석희 님: 엄마와 함께 에이피알에서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에 강연자로 참석했습니다. 강연이 끝난 후에 에이피알 같은 회사에서 일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교육담당자님께 말씀드렸는데, 마침 에이피알에서 장애인 근로자를 채용하고 있어 담당자님께서 지원을 권유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즉시 지원을 했고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Q. 환경미화와 물류는 어떤 일을 하나요?

김민진 님: 오전에 출근을 하면, 지난 하루 동안 직원분들이 사용하신 비품이 부족한 것은 없는지 확인하고 채워 넣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질러진 라운지의 테이블과 의자를 정리하고, 재활용품과 일반쓰레기들을 정리하여 배출하는 업무들을 하고 있습니다.


노민환 님: 물류는 지하 3층 통합우편실로 입고되는 택배를 36층 본사로 배송하는 업무를 합니다. 또 화장실 내 가글이나 마사지용 타올 등 필요한 비품을 채우고, 재활용품 수거 장소를 정리하고 청소하는 업무도 하고 있습니다.


한석희 님: 저는 오후 미화 업무를 합니다. 출근 후 가장 먼저 라운지를 정리하는데요. 커피머신과 정수기는 이용하기 좋게 잘 정리되어 있는지, 원두와 물이 충분히 채워져 있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이후에는 오피스 각 구역에 있는 사무공간을 단정하게 정돈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많은 일들을 해주고 계세요! 어려운 일은 없나요?

김민진 님: 에이피알에서 일하는 게 너무 재미있고, 근무 환경이 너무 좋아요! ​에이피알에 입사하기 전에는 카페에서도 일을 했었어요. 커피도 직접 내리고 음식을 준비하는 일들을 했는데 그 때 하던 업무들보다 에이피알에서 지금 하는 일들이 더 즐거워요. 또 일하는 환경이 너무 좋아서, 어렵지 않게 편하게 일하고 있어요!


노민환 님: 에이피알에 입사하기 전에는 도서관 사서 업무를 했는데요. 사무 업무인 사서 업무와는 달리, 물류 업무는 몸을 사용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무거운 짐을 옮기는 일이 대부분이라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 적응이 잘 되었습니다.


한석희 님: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에이피알에서 일하는 게 너무 재밌어서 힘든 걸 모르겠어요. 제가 2020년에 입사해서 현재 2021년이 되기까지 두 해 동안 일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일하고 싶어요.


Q. 에이피알에서 어떤 점이 가장 좋으신가요?

김민진 님: 여기서 하는 업무들이 적성에 잘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같이 일하는 친구들도 원래 전혀 알지 못하던 친구들이었는데, 함께 1년동안 일하면서 편해졌어요. 친구들과 다 같이 재미있게 일하는 게 너무 좋고, 여기서 일하면서 행복해요. 할 일을 하고 나면 쉴 수 있는데, 그 때 다같이 맛있는 것도 먹고 해서 편해요!

노민환 님: 에이피알은 근무 환경이 정말 깨끗하고, 간식들이 제공되는 등 복지도 좋고, 일을 하면서 나쁜 점은 잘 못 본 것 같아요. 그리고 직원분들, 팀장님, 대표님이 정말 친절하게 대해주세요. 어느 날은 택배를 정리하고 있는데 대표님께서 먼저 오셔서 어깨를 두드려주고, 힘든 일은 없는지 물어봐 주셔서 정말 감동했어요. 다들 친절하셔서 일하는 게 즐거워요.

한석희 님: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랑 만나서 너무 좋아요! 저는 늘 직원분들한테 “사랑합니다”라고 인사를 하는데 다들 같이 사랑한다고 말씀해 주셔서 너무 좋아요. 에이피알 직원분들, 같이 일하는 친구들, 김병훈 대표님까지 다 같이 사랑해요!


Q. 에이피알에서 일을 하게 되는 원동력이나, 일하면서 어떤 느낌을 받는지 좀 더 자세히 들어볼 수 있을까요?

노민환 님: 일을 하게 되는 원동력은 책임감이에요. 월급을 받다 보니, 월급에 대한 무게가 느껴져요. 제가 받는 금액에 맞게 열심히 일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책임감을 갖고 일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석희 님: 예전에 중랑통합부모회에서 청소하고 설거지하는 등의 업무들을 했었는데요. 같은 일을 해도 에이피알에서 일하는 게 훨씬 좋고 재미있어요. 함께 일하는 친구들이랑도 친해져서 너무 좋고요. 에이피알에서 2020년부터 일해와서 너무 익숙하고, 재미있고, 6월이 지나면 재계약을 해야 하는데 꼭 또 하고 싶어요.


Q. 나에게 에이피알이란 ‘OOO’이다! 한 마디씩 부탁드려요.

김민진 님: 나에게 에이피알이란 ‘나의 직장’이다. 평생 일할 수 있는 나의 직장이었으면 좋겠어요.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일을 하는 환경도, 일 자체도 너무 좋아요! 계속 같이 다 함께 일하고 싶어요.


노민환 님: 에이피알이란 ‘함께 성장하고 함께 올라가는 회사’다. 저 혼자만이 아니라 동료들도 다 같이 이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고, 다른 직원분들도 다들 잘 대해 주시니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나 혼자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다 같이 함께 더 나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니까요.


한석희 님: 에이피알은 ‘함께 성장하고, 젊은 사람들에게 일하는 기회를 주는 회사’다. 에이피알은 2014년에 설립해서 2019년까지 빠르게 성장했어요. 그리고 저 같은 청년 장애인에게 일하는 기회를 줘요. 2020년부터 에이피알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2021년까지 쭉 두 해 동안 일하면서 에이피알이라는 회사가 더 좋아졌어요. 에이피알에서 계속 함께 하고싶어요!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 한 마디 부탁해요!

김민진 님: 일하는 게 너무 좋고, 앞으로도 함께 하고싶고, 함께 해서 너무 행복해요.

노민환 님: 동료분들, 팀장님, 대표님, 에이피알 임직원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한석희 님: 저는 에이피알에서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고, 에이피알에서 일하는 게 저한테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에이피알에서 계속 일하는 게 제 소원이에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Interview 03.

에이피알 커뮤니케이션즈 직무지도원 정호진 님



Q. 장애인 근로자 분들께서 에이피알에 정말 만족하고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직무지도원님이 보시기에는 어떤 부분에서 세분을 비롯한 장애인 근로자들이 만족감을 갖는 것 같으세요?

제 생각에는 임직원들의 태도가 가장 큰 것 같아요. 저도 많은 곳에서 장애인 근로자들의 직무를 지도해 봤지만, 항상 모든 직원들이 장애인 근로자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것은 아니었거든요. 물론 적대적으로 대하거나 기피했다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친절하게 먼저 인사해주고 다가와 주시는 분들이 많지 않았어요. 그런데 에이피알 직원분들은 조금 다르시더라고요. 저희 근로자분들에게 먼저 안부 인사도 건네시고, 항상 웃으면서 대해주세요. 같은 공간에서 똑같이 근무하는 ‘동료’로 다가와 주시는데 그런 점이 장애인 근로자들의 자존감과 소속감을 높여주는 것 같아요.


또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에이피알에서 맛있는 간식을 제공해주는 점도 한 몫 하는 것 같아요! 4시간 근무가 길지 않은 시간일 수도 있지만, 미화나 물류 업무를 하면 4시간 동안 반복적인 업무를 하는 게 사실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들거든요. 그래서 쉬는 시간도 정말 중요한데, 에이피알에서는 이런 쉬는 시간 동안 근로자들이 자유롭게 복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그래서 사내 라운지 카페나 간식 바, 각종 조리 식품들을 즐길 수 있어요. 이런 복지를 제공해주는 것이 근로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하지 않았을까요?


Q. 다들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니 안심이 되는데요. 직무지도원님은 지도를 하시면서 별도로 힘드신 것은 없으신가요?

저는 사실 장애인 근로자들과 에이피알에서 일하면서 크게 어려운 일은 없는데요. 굳이 한 가지 꼽자면, 장애인 근로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겠지만 워낙 성향이 다양한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저 혼자 모든 것을 케어 해야 한다는 것이 제일 힘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어떤 분들은 가르쳐주는 대로 잘 받아들여서 업무를 하는 반면, 어떤 분들은 제가 지도하는 내용을 본인의 업무에 대한 참견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어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도하는 대로 잘 따라오기는 하지만요. 이런 근로자들의 성향 차이로 인해서 가끔 어떻게 지도를 해야 할 지 갈피가 잡히지 않아 종종 힘들 때가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는 함께 일하는 장애인 근로자들의 성향적 특성을 파악하고, 각각의 특성에 맞게 지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내용을 지도하더라도 어떤 근로자에게는 ‘이 일은 이렇게 해야 한다’며 직접적으로 업무 방향을 제시하는가 하면, 어떤 근로자에게는 ‘이 일은 OO한 방향으로 하는 게 어때요?’라며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행동을 수정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죠. 또 소통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합니다. 휴게시간에 근로자들과 함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고 문제 해결이 어려워질 경우 운영 총괄이신 황섭 팀장님이 근로자들과 직접 상담을 하시는데, 이런 소통적인 부분이 근로자들을 지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Q. 그럼 반대로 직무지도원으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때는 언제인가요?

근로자분들이 발전하는 모습이 정말 뿌듯하고 보람을 느끼죠. 현재 에이피알에서 물류와 미화 근로하시는 대부분이 중증 발달장애를 가지고 계세요.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업무의 기본이 아예 없으신 분들도 처음엔 많이 계셨어요. 하지만 테이블을 꼼꼼히 닦는 법을 알려줬을 때, 처음에는 걸레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모르던 분이 나중에는 혼자 척척 해내는 모습을 보면 정말 감동하고 뿌듯합니다.


Q. 정말 보람이 잘 느껴질 것 같아요! 그럼 지도원님께서는 근로자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직무 지도를 해주시나요?

‘생각하는 힘’을 기르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사실 발달장애분들을 교육할 때 상황별로 대응방법을 하나하나 알려주고 그대로 행동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가장 쉽고 빠르긴 해요. 일일이 해야 할 일을 언급해주면 외워서 빠르게 업무에 적용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이렇게 지도를 하는 경우에는 돌발상황이나 가르쳐주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근로자분들이 스스로 대응할 수 없게 되며 업무가 중단되는 등 난처한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하라고 지도하기 보다는, 우선적으로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OO님은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것 같으신가요?’와 같이 근로자들이 직접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것이죠. 그리고 그 상황에 적합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살짝 조언을 얹어주며 상황에 따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어요. 이처럼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지도방식은 비단 회사 안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Image
좌측부터 김민진 님, 한석희 님, 노민환 님





🔈 에이피알 채용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아래 채용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최신 아티클
Article Thumbnail
[모집] 포토그레이 앱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PHOTOGRAY IDEA CONTEST
Article Thumbnail
[Insignt] APRO가 쓰는 가치 있는 이야기_장애인의 날, 모두가 함께 만드는 가치 실현!
'제45회 장애인의 날' 특집
Article Thumbnail
[메디큐브] 에이피알, 미국 LA 메디큐브 팝업에 구름 관중 몰리며 ‘대박 흥행’
‘메디큐브, 미국 LA를 홀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