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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빅3’ 올라탄 K-스타트업의 질주

2021.06.03

포브스코리아는 지난 6년간 ‘포브스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에 선정된 한국의 젊은 기업가들이 어떻게 성장해나가고 있는지 분석했다. 선정 이후 더욱 승승장구한 이들이 있는가 하면, 성장세가 둔화됐거나 얼마 못 가 사업을 접은 사례도 있었다. 선정 이후 크게 성장한 이들의 공통점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한 뒤 한눈팔지 않고 성장 가능성을 100% 믿으며 사업에만 몰두한 이들이었다.

“Today’s disrupters and tomorrow’s brightest stars(오늘의 파괴자들과 내일의 밝은 별들).” 포브스가 2011년 최초로 ‘30 Under 30’ 리스트를 발표하며 내건 문구다. 포브스 편집부는 누가 기존의 룰을 파괴하고 혁신을 이뤄낼지, 20년 뒤에 당신이 누구를 위해 일하게 될지, 현재 떠오르는 20대 샛별들 중에 누가 진정한 미래 스타가 될지 독자와 전문가에게 질문을 던졌다. 질문에 부합하는 후보자 수천 명이 명단에 올랐고, 그해 360명이 30세 이하 리더로 최종 선정됐다. 이후 포브스는 매년 산업군별로 30세 이하 리더를 30명씩 선정해오고 있다.

포브스는 올해부터 사회적기업가(Social Entrepreneurs) 카테고리를 없애고 소셜임팩트(Social Impact)와 소셜미디어(Social Media)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SNS의 영향력이 계속 커지면서 그동안 리스트에 없었던 인플루언서, 유튜버, 틱톡커, 인스타그래머 같은 타이틀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 아시아 속 한국의 위상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포브스 30세 이하 리더’ 리스트는 2016년부터 유럽과 아시아로 보폭을 넓혔다. 포브스가 아시아 지역에서 국가별로 30세 이하 리더를 선정하기 시작한 2016년부터 한국의 벤처·스타트업 업계에도 대규모 투자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한국 스타트업 투자 데이터베이스 더 브이씨에 따르면 2016년 약 2조8000억원대였던 투자금액은 2019년 18조원을 돌파하며 4년 만에 9배 가까이 성장했다.

폭발적인 벤처·스타트업 투자 붐으로 포브스 리스트에서 한국의 존재감도 커졌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아시아 국가에서 총 1563팀이 선정된 가운데 가장 많은 유망주를 배출한 국가는 인도(330팀), 중국(275팀), 한국(144팀), 일본(133팀), 호주(128팀), 싱가포르(103팀), 인도네시아(87팀) 순이다.

한국에서는 2016년 13팀, 2017년 31팀, 2018년 23팀, 2019년 28팀, 2020년 25팀, 2021년 23팀 등 144팀이 선정됐으며, 역대 선정 인원은 총 192명이다. 성비를 분석한 결과, 남성 121명, 여성 71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7배가량 많았다. 최연소 유망주는 2018년 13세 나이로 선정된 피겨스케이팅 선수 유영이었으며, 스포츠 선수와 아티스트를 제외하면 2016년 의약품 중개 플랫폼 바오바브코리아를 설립했던 김민준씨가 2017년 17세 나이로 최연소 선정자 타이틀을 가져갔다.


- 도약 중인 차기 유니콘



2017년 30세 이하 리더에 선정된 김병훈, 이주광씨도 5년 만에 공동 창업한 에이프릴스킨을 국내 1위 D2C(Direct to Customer) 기업 에이피알(APR)로 키워냈다. 두 사람은 2014년 에이프릴스킨을 창업하며 국내 1세대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성공한 화장품 브랜드로 MZ세대에게 사랑받았다. 이후 ‘메디큐브’, ‘포맨트’ 등 뷰티 브랜드를 추가 론칭하고, 스트릿 패션 브랜드 ‘널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글램디’를 연이어 선보였다. 2017년에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에이피알로 사명을 변경했다. 에이피알은 중간 유통 채널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D2C 전략에 주력한 결과,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2199억원 가운데 온라인 매출 비중이 68%에 달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언택트 소비 트렌드가 부상하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 매출도 전년 대비 2.5배가량 늘었다.

에이피알은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착용 일상화로 화장품 분야가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피부 트러블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오히려 성장을 일궈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가량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과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무역의날 ‘3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했고, 최근 ‘국가대표 수출기업’으로 선정됐다. K-뷰티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떠오른 에이피알은 현재 김병훈씨가 단독대표로 이끌고 있으며, 공동 창업자인 이주광씨는 지난해 대표 자리에서 내려와 ‘무신사’ 등 여러 브랜드의 고문 및 투자 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총 192명에 달하는 한국인 선정자들이 향후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참고자료



APR Corporation's Brands

1. 에이프릴스킨 -http://www.aprilskin.net

2. 메디큐브 -http://www.themedicube.co.kr

3. 글램디 -http://glamd.co.kr

4. 포맨트 -http://www.theforment.com

5. 널디 - http://whoisnerd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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